고물가로 위축된 패션 주얼리 시장, 극복 방안은?
소비 위축 속에서도 평균 구매가 상승, 소비 양극화 심화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가 발표한 『패션주얼리소비자조사 2024』에 따르면, 국산 패션 주얼리 시장이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인해 사상 초유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국산 패션 주얼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7.0% 감소한 5,753억 원(수입 시장 제외)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필수가 아닌 패션 주얼리 소비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패션 주얼리 구매율, 역대 최저치 기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패션 주얼리 구매율은 1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의 19.4%와 비교했을 때 30.9%나 감소한 수치로, 약 243만 명의 구매 인구가 줄어 현재 585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소비자들이 패션 주얼리를 구매하지 않은 이유로는 ‘패션 주얼리에 관심 없음(54.1%)’과 ‘불필요한 소비 절감(12.0%)’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이는 불황기에 소비자들이 생활 필수품이 아닌 품목을 우선적으로 줄이는 경향을 반영한 것입니다.
소비 양극화 심화, 브랜드 제품 선호도 상승
시장 위축 속에서도 패션 주얼리 구매자들의 평균 구매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간 패션 주얼리의 평균 구매 가격은 63,416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은’ 소재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87,254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또한, 백화점과 수입 브랜드 제품의 평균 구매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남성의 브랜드 제품 선호도는 39.2%로 여성(15.0%)보다 높았으며, 20대 소비자 중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비율은 20.6%로 가장 높았습니다. 평균 구매 개수도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여 1.77개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패션 주얼리 소비 주력층인 여성(1.86개)과 20대(2.17개)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개성 표현 수단으로의 역할 지속
패션 주얼리를 구매하는 주요 이유로는 ‘나만의 개성 표현(48.4%)’과 ‘기분 전환·즐거움(27.3%)’이 꼽혔습니다. 특히 20~30대 소비자 중 ‘나만의 개성 표현’을 구매 이유로 선택한 비율이 50%를 넘었으며, 이는 패션 주얼리가 젊은 세대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계속해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구매 결정 요인으로는 ‘디자인과 스타일(79.1%)’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모든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채널 성장 둔화, 오프라인 영향력 여전
온라인 구매율은 13.2%로 직전 조사 대비 3.8%P 감소하며 성장세가 둔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0대(18.3%)’와 ‘30대(14.2%)’가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패션 주얼리를 접하는 주요 경로로는 ‘지인 추천(34.1%)’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는 온라인 광고보다 직접 사용한 지인의 추천이 소비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향후 전망과 시장 회복 가능성
향후 패션 주얼리 시장에 대한 전망은 다소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향후 구매량 증가를 예상하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20대 소비자들의 경우 향후 구매 예상에서도 긍정적인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패션 주얼리의 ‘구매량 변화 지수’는 102로 증가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전년 대비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표로 해석됩니다.
월곡연구소 차지연 책임연구원은 “고물가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패션 주얼리 시장에서도 불황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비록 시장은 위축됐지만,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는 지속될 것이므로 장기적인 고객 경험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기 회복 시점에 대비하여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패션주얼리소비자조사 2024』는 국내 패션 주얼리 시장의 동향과 소비자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는 전국 단위 조사로, 올해 조사에는 전국 남녀 1,500명이 참여했습니다.
본 조사 결과는 월곡재단 홈페이지(‘연구자료’)에서 회원가입 후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세부적인 조사 데이터는 주얼리 소비자 웹 리포트 서비스(https://w-jewel.or.kr/jewelry_web_report)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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