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연마업체들 생산성 줄어들자 큰 사이즈 다이아몬드에 주력한 결과
최근 주얼리 소매상과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저가의 다이아몬드 인기가 상승했다. 하지만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자 스톤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극복과 함께 다이아몬드 산업의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 역시 가까워지고 있다. 2020년 3월 이후 시장은 엄청난 슬럼프에 빠졌으며 2020년 중반에는 투자자들이 (저가에 사서)차익을 노린 투자에 나섬에 따라 톱 컬러 및 클래러티 상품 크게 상승했다.
그 다음으로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라지 사이즈 스톤이었다. 라지 스톤의 수요 강세는 2020년 말부터 2021년으로 이어졌다. 이상은 모두 나석 수요 상승이 원석 시장에 반영된 케이스였다. 이 기간 내내 작고 저렴한 상품 시장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1년 4사분기에는 저가 상품 시장이 다시 살아났다. 뉴욕의 나석 딜러 나이스 다이아몬즈의 닐레쉬 세스 회장은 "12월 중순에 VS 등급 이하 나석 가격이 3개월 전보다 15~20% 상승했다."라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딜러들에 따르면 감정서가 없는 멜리(0.2캐럿 이하 스톤) 나석 팩과 I 컬러 이하, SI1 등급 이하 스톤의 가격이 특히 많이 상승했다. 가격 상승과 공급 감소는 상품 판매 후 재고 보충을 어렵게 만들었다.
소비자가 주얼리 구매시 지불하는 가격도 상승했다. 몇 년 전부터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가 저가 상품 시장을 빼앗아 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상승했다.
드비어스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여 11월에 0.75캐럿 이하 원석과 저품질 스톤에 대해 한 자리 수 대의 가격 인상률을 적용했다. 장기 계약을 통해 해당 상품을 구매 후 2차 시장에 판매한 셀러들은 최대 25%의 마진을 올렸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사이즈가 작은 저가 상품으로의 수요 이동은 '원석 수요 상승의 꼬리 부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의 선호도 상승
저가 스톤의 최근 수요 상승의 원인에는 광산 및 연마 부문에서 발생한 (복합적 요인에 의한)공급 부족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수요에 있다. 미국 시장의 저가 다이아몬드 수요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뉴욕에서 활동 중이며 수랏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도매업체 하우스 오브 다이아몬즈의 CFO 아리 제인은 "이전에 일어난 저가 다이아몬드의 가격 상승은 일반적으로 공급 상황과 관련되어 있었다. 최근 경우에는 다이아몬드 주얼리의 수요가 너무 높아서 가격 상승의 70%는 수요가, 나머지 30%를 공급이 주도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스몰 다이아몬드 부문의 최근 성공의 주요인은 미국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에 있다. 2년에 가까운 락다운 기간, 미국 정부의 재난 지원금 지급, 여행과 오락에 대한 지출 감소끝에소비자들의 보복수요가 상승했고 이는 2021년 연말 시즌에 대해 기록적인 예상을 하게 만들었다. 약혼과 결혼 붐 역시 진행 중이다. 게다가 광산과 연마 공장 생산량이 모두 줄고 있기 때문에 상품을 향한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맨해튼 소재 나석 공급업체 젬 웨이브의 파레쉬 제인은 "미국 소비자들이 낮은 클래러티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중국은 중~상 등급 상품을, 미국은 중~하 등급 상품을 사용하며, 미국의 수요는 세계 어느 곳보다 많다. 수요는 높고 상품의 생산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35년의 업계 경력 중 저가 상품 시장이 이처럼 강세를 띈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나이스 다이아몬즈의 세스는 다량의 멜리가 사용되는 패션 주얼리의 수요가 높다며, "예를 들어 저~중간 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힙합 스타일의 쿠바 체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인 가격은 3,000~2만 달러인데,체인 한 개에 총중량 25~5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앤트워프 소재 공급업체의 한 원석 바이어는 "저가 상품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등급이 좋은 작은 사이즈 스톤들도 덩달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일부 광산업체들은 작은 사이즈의 다양한 원석들이 믹스된 박스를 판매하는데, 고객들이 저가 상품 박스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저가 스톤의 전반적인 가격이 상승했음을 의미하며, 때문에 연마업체들 역시 해당 원석에서 생산된 나석에 대해 고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하지 않을 수 없다." "작고 깨끗한 품질 좋은 상품들은 2011부터 가격이 하락하다 안정되고 다시 하락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우리가 주얼리 소매업체에 대한 공급 가격 인상을 시도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브랜드들은 나석 가격 인상을 정말 싫어한다."라고 말했다.
아가일 효과
공급 측면에서는 리오틴토의 호주 아가일 광산 폐쇄로 인해 연간 1000만 캐럿의 생산량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아가일 광산은 특별한 핑크 다이아몬드의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이곳에서 생산된 원석 대부분은 컬러와 클래러티 등급이 낮은 작은 사이즈의 스톤들이었다.
앤트워프 바이어는 "아가일의 원석은 연마하기 힘든 쓰레기 같은 상품이다."라고 말했다. 알로사 역시 여러 광산을 통해 대량의 원석을 생산 중이다. 드비어스 역시 산하 캐나다 가초 쿠에 광산(마운튼 프로빈스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를 포함한 산하 여러 광산에서 상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마운튼 프로빈스의 12월 발표에 따르면 가초 쿠에의 최근 판매 세션 수요는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경영진은 그 원인이 아가일과 다른 몇 곳의 광산의 공급 중단에 있다고 본다.

인도의 다이아몬드 연마업체 키란 젬스의 임원 디네쉬 라카니는 "아가일 외 다른 광산의 그 어떤 원석도 아가일의 공백을 메울수는 없다. 이는 컬러와 등급이 낮은 상품의 가격이 오르는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말했다.
락다운 이후의 변화
팬데믹 초기 단계에서는 라지 스톤의 가격이 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근무 직원 수가 제한되자 연마업체들은 연마 후 0.3~0.5의 나석이 되는 1캐럿 이상의 원석 연마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업체들의 이윤은 빠르고 높아졌다. 라지 사이즈 상품의 경우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야 투자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카니는 "100명의 직원이 있어도 당시 동시 근무가 가능한 인원은 50~60명, 어떤 날은 30명뿐이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이 30명뿐일 경우 생산성은 30%가 된다. 자연히 고가 상품을 연마할 수밖에 없었다. 대부분이 작은 사이즈 생산을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2020년의 라지 사이즈 원석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2021년 들어 소매 수요가 살아나자 연마 부문의 재고가 사라졌다. 특히 스몰 사이즈 상품이 부족해졌고 연마업체들은 스몰 사이즈 연마를 늘려 재고를 보충하려 했다. 2021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던 데다 스몰 사이즈 원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라지 사이즈 원석 가격은 크게 상승한 것도 원인이었다.
하지만 연마업체들은 스몰 사이즈 원석을 정교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연마사 대부분이 수 개월 간 큰 사이즈의 고가 원석만을 다루게 되면서 라지 사이즈 연마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난 직원들도 있었다.
라카니는 "작은 사이즈 연마로의 회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전례 없는 수준의 수요와 계속된 원석 가격 인상으로 인해 연마 부문 파이프라인 재고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마량은 적은데 소매 수요는 활발하다. 일자리 증가와 미국 정부의 부양책 덕분에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늘어난 덕분이다.
딜러들은 나석 시장의 상승세가 도소매업체가 연휴에 소진된 재고를 보충하는 시기인 2022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석 부문의 경우 드비어스는 12월 사이트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트홀더들은 드비어스와 알로사가 1월 판매 세션에서 스몰 사이즈의 저가 상품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도와 공급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다이아몬드 품목별 수요가 격차를 벌리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문제는 어떤 품목의 다이아몬드가 스몰 사이즈 스톤을 제치고 차기 핫 아이템으로 떠오를 것인가 이다. 팬데믹 상황 예측 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이다.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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